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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의 아침 - 여행은 바로 이 맛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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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럽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느라 10일 정도 포스팅을 못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쓰는 포스팅이 런던에서 쓰는 포스팅이라니 뭔가 있어보인다. 뉴욕커가 된 기분? ㅋㅋ

어제 밤,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그대로 누워 바로 뻗어버린 후,
영국식 아침이라는 계란후라이에 토스트, 시리얼을 옆에 끼고 가장 먼저 노트북 앞에 앉았다.

훗.. 유럽 별거 없네..
계란후라이에 토스트만 있을 뿐인데 뭔가 있어보이는것 같은 이건 뭐지?..
다 필요없다. 지금 먹고 싶은건 된장찌게일 뿐...




완전 자유여행을 꿈꾸며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은채,
걱정과 두근거림만 가지고 유럽으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일정이네 숙소예약이네 다 필요없다. 침낭 하나에 베낭하나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55L 짜리 베낭에 집어넣을 거 다 집어넣고 신나게 집을 나섰다.

딱 10분 만에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
이건 여행이 아니라 고난이다..
어깨가 부서질 것 같다..
행군하는 느낌이다..
영국에 도착하자 마자 버릴 거 다 버려야겠다..


이건 얼마짜리 자릴까?.. 내 항공권에 세배쯤? ㅋㅋ


 

장장 16시간의 비행시간..

잤다. 승무원이 깨운다. 밥 준다. 먹었다.
또 잤다. 깨운다. 밥 준다. 또 먹는다.
다시 잔다. 도착.

돼지가 이런 기분일까.. ㅋㅋ


드디어 험난하기 그지 없다는 영국 입국 심사대.

How long?    One month
블라블라블라 in london?
    Five days
블라블라 Purpose 블라
    Travel
블라블라블라.....$#@%#
     What?
#^@$@&!!%#$@^$
     뭐??
Ticket!!!
    OK OK I know know. here.

-_- welcome...    쌩유 ^___^


ㅋㅋㅋㅋㅋ 훗... ㅋㅋㅋㅋㅋㅋ 영어 별거 없네 ㅋㅋㅋㅋㅋㅋ
공항을 나서자마자 한국에서 한보따리 공수해온 담배한대 피워주고 카메라를 꺼냈다.


누구한테 부탁하지?..
옆에 있던 멋쟁이 영국신사를 과감히 지나쳐주고,
저 멀리 있던 아리따운 영국 아가씨에게 다가갔다.

잠깐만... 영어로 사진 찍어주라고 어떻게 하지?

    Excuse me. Please Shoot me!!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웃긴다.. 날 쏴줘.. ㅋㅋㅋ
그런데 찰떡같이 알아먹고 또 찍어주시는 센스있는 미녀.. ㅋㅋ



아 글이 길어진다.. 빨리 나가야되는데..

아무튼 그 다음에는 지하철 타고 환승하고 내리고 숙소잡고
중간에 무게를 못이기고 베낭 끈 풀어지고 가장 아끼는 모자 잊어먹고 울고.
저녁 9시 쯤에 숙소 들어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다운.
일어나니 새벽 5시. 씻고 짐정리좀 하고 아침 먹으면서 포스팅하는 지금은 8시 50분.




매일은 아니지만, 무선인터넷만 된다면 여행 중에 간혹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날부터 40Kg에 육박하는 베낭 덕에 어깨가 부서질 것 같지만,
당장 삼일 뒤엔 잘 곳도 없어서 길바닥에 노숙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여행은 그 맛 아니겠습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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